대한통운 노조, "CJ GLS와 합병은 절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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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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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업무 중복 등 비효율.. 불이행시엔 인수'실사' 거부 총파업 불사<br/>-본지 단독 차진철 노조위원장 인터뷰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대한통운 차진철위원장은 CJ가 대한통운 최종 인수 협상자로 결정이 나면“총파업은 물론 항만 노조 등과 연대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본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대한통운의 차진철 위원장은 힘있고 강한 어조로 이번 대한통운의 매각에 따른 문제점 등을 조목 조목 반박하며 지적했다.

차위원장은“대한통운이 CJ측으로 넘어간다면 대한통운 3000명의 노조원은 부산의 항만 및 화물 운송 연대 등과 연합해 총파업을 강행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럴 경우 대한통운이 관리하는 전국의 항만 물류는 모두 마비, 국가적으로 물류 비상사태를 맞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961년 대한통운 노조 설립이후 무분규 노사 현장 이었지만 CJ가 대한통운을 인수 할 경우 합병에 따른 일부 노조원의 해고가 불가피 하다는 판단에 따라 파업을 강행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한 대한통운 노조는 3년마다 선정되는 신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5회 연속 상을 받는 기업이었지만 이제는 이 같은 명백조차 끊길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03년 부산에서 두차례에 걸친 화물연대 파업과 태풍 `매미“의 강풍으로 컨테이너를 나르는 겐트리크레인 11기가 전복 또는 궤도 이탈하는 사상초유의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부산지역의 항만 물류가 전면 마비 되면서 파업과 복구기간 동안 10조원이상의 피해가 발생을 한 바 있다.

차위원장은 “이번 매각의 문제점은 무엇보다 이업종 간의 시너지 효과 보다는 택배업 등 동종 업종간의 합병으로 CJ GLS의 인력의 50%가 줄어들거나 혹은 대한통운의 택배 사업부문의 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구조 조정이 원인이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해 상호 법인을 유지시키는 형태로 동종 업종의 시너지를 높이며 방안이 있지만 CJGLS는 우회상장을 위해 복수 인력을 감축하면서 반드시 대한통운과 CJGLS의 합병을 강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위원장은“대한통운이 자회사를 매각 하면서 금호터미널은 2천555억원 그리고 아시아나공항개발은 677억원, 아스항공은 383억원 등 모두 3천615억원의 현금을 갖고 있어 CJ GLS가 바로 3천억원의 현금 자산을 노리고 터문이 없이 큰 가격을 써냈다”고 말했다.

실제 CJ(주)가 대한통운 입찰 당시 단독 입찰을 했으나 막판에 자금여력이 없자 결국 CJ제일제당 및 CJ GLS와 손잡고 인수 자금을 조성한다는 발표가 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인수 과정에 평균 점수 가운데 가격 부문이 75점을 차지하고 있어 인수 금액이 높이 써낸 기업에게 유리하다”며 “인수 효과나 기업 성장성 등을 고려하지 않아 향후 CJ그룹이 승자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설명 했다.

마지막으로 차위원장은 “CJ는 대한통운의 인수에 따른 대안과 운영방안 미래 비젼은 모두 외면하고 자금 동원 능력만 부각을 하고 있다 "며 "정작 필요한 대한통운의 10년 간의 고용보장에 대한 예기가 없어 CJ의 실사 저지 및 SPA 선정 거부를 통해 적극적인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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