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2015년까지 15조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바이오 외에도 기존 식품시장에 없는 새로운 식품신소재 및 가공식품의 글로벌라이제션에 박차를 가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설탕, 밀가루 등 식품소재로 시작한 1기, 다시다와 육가공 사업 등 가공식품 사업으로 다각화한 시기가 2기였다면, 바이오와 식품신소재 등을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3기가 시작됐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자체 원가절감 및 국내외 영업활동 강화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을 20% 이상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차별화된 R&D 역량을 바탕으로 온리원(OnlyOne) 제품을 통해 세계 시장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임도 내비췄다.
지난 5월 취임한 김 대표는 바이오사업부문장과 바이오기술연구소장을 역임했고 역대 CEO 가운데 최초의 'R&D 기술전문가'다.
김 대표는 이날 CJ제일제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나갈 3대 성장축으로 바이오와 신소재, 식품글로벌(한식세계화)를 꼽았다.
바이오의 경우, 세계 1위 핵산과 2위 라이신을 보유하는 등 명실상부한 CJ제일제당의 캐시카우(Cash Cow) 분야로 2012년부터 한단계 더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핵산과 라이신의 생산 케파 증설효과는 2012년부터 매년 적용, 2014년 초부터는 핵산(식품조미소재. 세계시장 5억달러)과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세계시장 30억달러) 보다 세계시장 규모가 더 큰 메치오닌(사료용 아미노산. 세계시장 40억달러)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바이오 화학 분야 및 신규 미생물 개발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거점도 현재의 인도네시아·중국·브라질에서 말레이시아·미국 등으로 넓어진다. 2015년에는 바이오 한분야에서만 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신소재 사업에서는 현재 설탕·밀가루 등 기존 소재식품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집중적인 R&D 투자로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있다. 코코넛쉘 자일로스·타가토스·쌀 단백질 등 원료와 기술에서 차별화된 온리원 제품으로 이미 사업화를 시작했다. 이들 3대 품목에 외에도 올해 하반기에는 또 다른 야심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식품 글로벌화는 CJ의 오랜 숙원이다. CJ는 그 동안의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과 한류 열풍의 시너지로, 최근 식품 글로벌 매출이 본격 궤도에 오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식품 글로벌 매출액(현지법인+수출액)은 약 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 성장했다. 올해 매출액은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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