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거래 모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협력 중소기업의 만족도는 높았는데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만족도가 82.4%인 반면, 중소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경우는 57.2%로 집계됐다. 중소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중 42.8%는 거래조건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모기업과의 거래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도 기업규모에 따라 다소 달랐는데, 대기업 거래 중소기업은 ‘원자재가격 미반영’(74.1%), ‘납품단가 인하요구’(22.2%)를 주로 지적했다. 반면 중소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원자재가격 미반영’(43.2%), ‘납품단가 인하요구’(25.0%) 외 ‘장기어음결재’(15.5%), ‘납기·물량 등 계약조건 변경’(8.8%) 등의 비중도 적지 않았다.
‘납품거래시 지원·협력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31.8%가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은 12.7%만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지원·협력 분야는 ‘자금’(45.2%), ‘연구개발’(24.7%), ‘생산’(8.6%), ‘경영관리’(6.5%), ‘판매’(3.2%) 순이었다.
협력 중소기업이 모기업에게 바라는 지원·협력 분야로는 ‘자금’(49.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생산’(18.6%), ‘연구개발’(16.4%), ‘판매’(12.8%), ‘경영관리’(2.6%) 등을 꼽았다.
한편 납품거래시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 어느 곳과의 거래에 더 큰 애로를 느끼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중소기업’(67.2%)이란 응답이 ‘대기업’(32.8%)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오기도 했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이 중소기업간 거래관계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도움이 된다’(44.8%)는 응답보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55.2%)는 응답이 다소 높게 나왔다.
기업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 정책으로는 ‘세제지원’(32.4%), ‘자금 지원’(29.2%), ‘협력촉진을 위한 상생문화 조성’(27.4%) 순으로 지적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최근 기업간 거래·협력관계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대·중소기업 간, 중소기업 간 거래관계 개선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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