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협상하던 오바마, 회의장 박차고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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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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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당과 충돌…민주당 측 "회의 끝나서 나간것 뿐"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정부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협상 과정에서 야당인 공화당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정면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AFP는 미 공화당과 민주당 주요 보좌진을 인용, 이날 공화당 대표부와 정부 부채한도 상향조정에 대해 논의하던 오바마 대통령은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정부 지출삭감에 바탕을 둔 합의안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격렬하게 반대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캔터 대표가 언급한 것과 같은 '임시방편'에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공화당 의원 측 보좌진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계에 다다랐다. 이 문제가 대통령직을 끝내버릴 수도 있지만, 나는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화를 내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 측 보좌진은 오바마 대통령이 갑자기 회의장을 나간 것이 아니라 회의가 끝나서 자리를 떴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미국은 정부부채가 법정 한도액인 14조2940억 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연방준비제도 예치금 동원, 특수목적 차입 중단, 정부기금 투자지출 삭감 등 비상조치로 디폴트를 간신히 막고 있으나 정치권은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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