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 증권거래위 전자공시를 보면 생명공학업체 앰스템은 2010년 3월 같은 생명공학기업 히스토스템과 합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히스토스템이 앰스템 지분 60%를, 앰스템은 히스토스템 지분 90%를 보유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훈 히스토스템 사장은 앰스템 회장으로 기재돼 있다.
반면 히스토스템은 앰스템 측에서 투자유치를 위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공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히스토스템 관계자는 "합병을 추진했으나 상법상 문제로 무산됐다"며 "앰스템 공시 내용은 합병 이후 이행될 내용을 미리 올려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앰스템에서 투자유치를 위해 이런 내용을 지금까지 공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히스토스템으로부터 주식담보대출을 의뢰받았던 미국 투자회사 LC홀딩스 C 대표는 "합병 사실을 공시하려면 미 증권거래위에 관련 서류를 낸 뒤 승인을 얻어야 한다"며 "공시대로 두 회사는 합병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C 대표는 "앰스템은 2010년 초 히스토스템·미국 SCTI(Stem Cell Therapy International)가 공동 설립하려던 회사"라며 "실제로는 히스토스템·SCTI가 합병해 앰스템으로 이름을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C 대표는 현재 한국·미국 두 나라에서 법적 공방도 벌이고 있다.
한 사장은 2010년 7월 주식담보대출을 위해 맡겼던 히스토스템 주식을 임의 매각했다면서 C 대표를 형사 고소했다.
LC홀딩스는 미국 법원을 통해 한 사장 측에서 투자유치계약을 깼다면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히스토스템은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전일 한국거래소로부터 퇴출 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보름 안에 심사위원회를 열어 퇴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