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퇴직 임직원도 암 발병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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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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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임직원의 건강증진을 크게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14일 반도체 기흥 사업장에서 선진보건 문화 구축과 임직원 건강증진 제도를 발표하고 △건강연구소 강화 △임직원 토탈케어시스템 도입 △퇴직후 암 발병자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DS사업총괄 사장은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은 인재제일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의 가장 중요한 경영원칙"이라며 "최근 반도체 근무환경 관련 행정 소송 결과에 관계없이 회사는 발병자와 유가족들에게 항상 대화채널을 열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또 "퇴직한 임직원 중 암과 같은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이에 대한 지원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먼저 삼성전자는 기존 반도체 사업장만을 대상으로 했던 건강연구소의 역할을 향후 삼성전자 모든 사업장으로 범위를 넓힌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별도 법인화하여 국가사회를 위한 공익사업 등도 수행하도록 검토할 방침이다. 해당 인력도 현재 8명에서 2013년까지 23명으로 3배 가까이 늘린다.

이 외에도 '미확인 위험요소'(Unknown Risk Factor) 발굴을 위해 산학 협력 연구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글로벌 수준의 근무환경 유지를 위해 국내외 전문기관의 정기 컨설팅 및 세계적인 산업의학 전문가 들과의 교류도 확대할 예정이다.

임직원의 건강증진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종합건강케어센커'를 구축해 입사에서 퇴사까지 홈닥터 수준의 건강 개별관리 시스템을 적용키로 했다.

또한 중증질환 투병 임직원의 의료비를 전액지원하고, 이로 인한 휴직기간도 기존 2년6개월에서 3년6개월로 늘린다. 건강검진 항목도 기존 53종에서 109종으로 두배 이상 확대한다. 또한 모든 사업장에 총 7명의 정신과 전문의를 배치해 상담과 치료를 병행한다.

퇴사 이후에도 암과 같은 중대질환이 발병한 임직원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권 사장은 "지원 대상 및 정도는 아직 검토중"이라며 "근속기간·발병시점·수행업무와의 상관관계 등을 고려해 조만간 세부 지원안을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국 산업보건 글로벌 컨설팅 기업 인바이론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근로자의 백혈병 발병 연관관계에 대한 재조사를 발표했다. 인바이론은 "해당 라인에 대한 정밀 조사결과 측정된 모든 항목에서 노출 수준이 매우 낮게 나왔고 이는 근로자에게 위험을 주지 않는다"고 견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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