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격주간 출판 전문지 ‘기획회의’가 통권 300호를 맞아 작가 300인을 분석한 결과를 통해 ‘아프니깐 청춘이다’의 인기 배경을 밝혔다. 책 내용과 지금의 시대상이 무관치 않다는 것.
책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 최근까지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 속에 ‘대안적 삶’을 추구하는 저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결국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인기도 신자유주의의 모순에 고통 받으며 위로가 절실한 젊은 세대들이 김 교수가 던져주는 ‘어록’에 매달린 데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소셜 미디어의 발달고 이 책의 인기에 힘을 실어줬다고 했다. 자신의 의사가 담긴 단문 위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나면서 짧은 문장으로 구성된 저자들이 주목을 받게 되고 결국 ‘아프니깐 청춘이다’가 인기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외환위기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는 자기 계발 저자들이 주류를 이뤘다고 분석했다. 신자유주의 체제가 갈수록 공고해지면서 심화되는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 자기계발서 저자들이 대거 등장하게 됐다는 것.
‘배려’의 한상복, ‘익숙한 것과의 결별’의 구본형, ‘꿈꾸는 다락방’의 이지성, ‘여자생활백서’의 안은영 등 인기 자기 계발 저자들이 이 시기에 여럿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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