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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오르고’, 소비는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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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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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전반적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특히 일반 봉급생활자보다 자영업자가 느끼는 물가 부담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 전셋값과 공공요금 등 물가 상승 요인이 많아 서민들의 소비 감소는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18일 한은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6개월째 전년 동월대비 4%를 넘어서고 있다.

올 1월 4.1%를 보였던 소비자 물가는 채소값 급등과 일본 대지진 등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던 3월 4.7%까지 치솟았다. 4월에는 4.2%로 낮아지며 다소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장마 등으로 인한 채소값 상승 등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에는 다시 4.4%로 오른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46.3% 오르고 콩과 달걀이 각각 61.3%와 29.3% 상승했다.

식재료 인상에 따라 외식비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식 물가는 한 번 오르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전셋값은 전년 동월대비 4.6%, 월세는 2.8% 올랐으며 도시가스는 10.4% 올랐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서민들의 소비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높은 물가 부담으로 소비지출을 더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경제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달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102를 기록했다. CSI는 기준치 100을 넘을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수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수보다 많음을,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해 예상하는 '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지난달 86으로 전월의 91보다 감소했으며, 올해 들어 기준치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가계 지출분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비 지출 CSI'는 올해 1월 111에서 지난달 108로 줄어들었으며, 의료·보건비 지출 CSI도 1월 122에서 지난달 120으로 낮아졌다.

교양·오락 및 문화생활비 지출 CSI는 지난달 94로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8월(94) 이후 한번도 기준치를 넘어선 적이 없다.

지난달 외식비 지출전망의 경우에도 봉급생활자가 91인데 반해 자영업자는 88, 교육비 지출 전망도 봉급생활자가 112인 반면 자영업자 108로 집계돼 더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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