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18일 박물관 상설전시실의 특별전시실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전재희 국회 문방위원장,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45년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을 개막했다.
특별전 일반 공개는 19일 시작해 다음 달 18일까지 이어진다.
정 장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에서는 외규장각 의궤 환수를 계기로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우리 뜻에 반하여 해외로 유출된 문화유산 환수와 활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문화재청에 국외문화재 환수전담팀을 신설해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환수정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토록 하였으며, 전문민간단체의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적법한 절차를 거쳐 반출된 문화재는 외국 박물관 한국실 활성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그 활용 가치를 확대함으로써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특별전에는 풍정도감의궤를 비롯한 귀환 의궤 71점을 포함해 조선후기 강화도 지도와 외규장각 모습을 담은 ‘강화부 궁전도’ 등 유물 165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자칫 의궤만을 단순하게 나열하는 ‘도서전’ 성격을 탈피하고자 영상매체를 적극 활용했다.
김영나 관장은 “그림 자료에 등장하는 인물 등의 소재를 실제로 움직이는 것처럼 재구성하는 영상기법은 최근 상하이엑스포에서 처음 시도한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도 이런 최신 기법을 적극 활용해 전시를 생동감 있게 꾸미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외규장각 의궤의 여러 면모를 6부로 나눠 소개한다.
의궤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소개하는 데 이어 외규장각 의궤를 내용에 따라 종묘제례나 친경(親耕), 영건(營建. 건축), 녹훈 수여, 왕실 혼례, 책봉, 존호 올리기, 국장(國葬) 등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전시 설명회가 오전 10시,11시, 오후 2시,3시에 열린다. 오는 20일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시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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