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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외환보유고의 3분의 2만으로도 우리나라 상장 기업들의 주식과 채권을 모두 살 수 있다는 중국, 대우 자동차와 쌍용 자동차를 각각 인수한 인도의 타타 그룹과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 그룹 같은 사례가 보여주듯이 중국과 인도는 무역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생존에 필요한 큰손들이자 일취월장하는 경쟁자들이다.
외교통상부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중국과 한국의 통상 규모는 1409억 달러(2009년), 한국의 대중 투자 규모는 세계 5위이며, 중국의 대한 투자 규모도 그 10분의 1인 26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인도와 한국의 통상 규모도 155억 6000만 달러(2008년)이며, 인도는 한국의 10위 수출국이자 16위의 수입국이고 FTA 체결국이다. 저자 타룬 칸나 교수도 이 책 제1장에서 중국과 인도의 교역량은 한 세대 안에 전 세계 교역량의 약 40퍼센트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조만간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미국과 EU에서 중국과 인도로 옮아갈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런 상황은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과 EU의 경제 전문가와 경영 전문가, 기업가도 인도와 중국의 경제, 사회, 정치, 문화를 상세히 분석하고 이들을 상대하는 데 필요한 조언도 구할 수 있는 자료를 찾게 만들었고, 이에 칸나 교수가 이 책으로 답을 내놓았다.
‘24억 기업가들이 온다’는 중국과 인도의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보건, 외교 및 국제적 영향력, 화교 및 인도계 해외 거주민들의 활약상, 그리고 인터넷 서비스와 언론 자유 등의 분야로 세분해 비교 분석하고, 그 두 나라에 대해 무턱대고 두려움이나 편견을 가지거나, 혹은 희박한 근거에 기반을 둔 낙관론이나 비관론을 가진 비즈니스맨들에게 컨설팅을 해준다.
특히 인도의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과 중국의 하드웨어 관련 기술을 융합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 두 나라 모두의 개인들에게도 경제적, 사회적으로 큰 이익을 제공하는 GE에 관해, 정반대로 ‘인도의 히로시마’라고 불리는 보팔 참사의 원흉이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유니온 카바이드에 관해 쓴 14장은 인도와 중국에 진출하려는 다국적 기업 관계자라면 필독해야 할 부분이다.
아울러 일반 독자들에게도 인도와 중국의 24억 인구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자기계발에 눈을 뜸으로써 지금까지 우리가 인식해온 것과 180도 다른 국제적 환경을 조성해 우리 개개인의 삶마저 근본적으로 뒤바꿀 것이라고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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