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한국은행과 처음으로 거시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오늘 회의는 지난달 박재완 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여러가지 불확실성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긴밀하게 협력키로 한데 따른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임 차관은 “미국과 영국의 경우, 정부당국과 금융권간에 정책협의체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고 주요20개국(G20) 회의 이후 거시경제 정책과 관련한 협업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우리 정부당국과 한은도 2009년 정보공유 업무협약(MOU)을 맺고 금융업무협의체를 개설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물가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서민체감 경기를 완화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국제유가와 이상기후 등 공급측 요인에서 발생했던 물가불안이 이제는 서비스 가격 증가 등 수요측 요인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제물가불안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따라 오늘 회의에서 세계 주요국의 물가동향을 점검하고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짚어보겠다”며 “글로벌 물가동향과 물가안정에 대한 인식과 정보를 한은 측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리스 재정위기는 큰 고비를 넘겼지만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 관련 사항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만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차관은 “이처럼 글로벌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해외 리스크 점검’이라는 주제를 제시해 이는 매우 시의절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도 “양 기관이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해 경제인식을 함께하고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오늘 회의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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