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앞으로 미국, 유로지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약화되면서 향후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 동향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경우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연말까지 대체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선진국 국가채무 문제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더불어 내수기반 확충을 위해서는 산업구조조정, 교육개혁 등 미시적‧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내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DTI규제의 세분화 등 부채증가 요인별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수출 측면에서는 IT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메모리 위주의 소품종‧대량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비메모리 중심의 다품종‧소량생산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미국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더블딥이나 리세션으로 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망에 대해서는 “경제지표 등을 보고 판단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가 사람이 중요하지 놀랄 일만 갖고 되지는 않는다”며 특단의 대책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간담회에는 김세직 서울대 교수, 김준한 포스코경영연구소장, 노성태 대한생명경제연구원장, 박종웅 대한석유협회장, 양준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함준호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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