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항공기 수준의 연안여객 서비스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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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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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최근 국내 연안여객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중 제주도를 오가는 노선은 성장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다. 현재 노력도~성산포 노선의 장흥해운, 부산~제주 노선의 동양고속훼리 등 총 8개 항로, 9개 선사, 13척의 배가 운행하고 있다.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이용객을 위한 서비스 수준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항공산업에서는 이미 일상화된 마일리지 서비스 등도 찾아보기 힘들다. 인터넷 예매율도 철도나 비행기는 90%대 육박하지만 연안여객은 매우 저조하다.

실제로 현재 연안여객 선사들은 거의 대부분 한국해운조합의 인터넷 예약·예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 지난해 총 1256만8841건에 달하는 수송실적 중 예매실적은 30만509건으로 예매율이 2.39%에 불과하다.

차량의 경우 인터넷 예약도 쉽지 않다. 직접 선사로 전화를 걸어 예약을 확정해야 한다. 이용객 입장에서는 불편한 점이 많은 것이다.

해운사가 한국해운조합의 인터넷 예약·예매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 수수료를 내야 하는 금액은 매출액의 1.1%. 상당히 큰 금액이지만 실효성은 크게 떨어지는 셈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해운사들은 한국해운조합의 전산시스템 수수료 대신 자체적인 인터넷 예약·예매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자체 시스템 개발이 쉽지 많은 않다고 토로한다. 기술적인 면보다는 자체적인 시스템 사용을 바라지 않는 한국해운조합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섬티켓(www.seomticket.co.kr)'이란 연안여객 통합 예매·약 시스템을 운영하는 한국해운조합 입장에서는 선사들로부터 받는 전산수수료가 아까울 만도 하다.

한 해운사 사장은 "한국해운조합이 운영하는 인터넷 예매·약 시스템보다 훨씬 좋고 편리한 전산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싶어도 각종 규제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연안여객 사업도 항공 산업만큼의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이용객들도 제대로 대접받을 권리가 있다. 국내 연안해운 산업의 선진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선진 서비스와 제도가 빨리 도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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