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골프장(파71·6천284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 뽑으며 12언더파 201타를 기록,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와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양희영은 515야드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에 그쳐 버디를 잡은 청야니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17번 홀(파3)까지 12언더파로 청야니와 공동 선두를 달린 양희영은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를 넘겨 관중석 자리까지 넘어가는 바람에 위기에 몰렸다.
양희영은 청야니의 1.5m 버디 퍼트가 빗나간 덕에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들어갔지만 이번엔 같은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양희영의 1.8m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 승부가 갈렸다.
청야니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1.2m 버디 퍼트를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청야니는 시즌 5승째를 거두며 시즌 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211만6천51달러)했다. 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10승째도 채웠다.
이로써 한국(계) 선수의 LPGA 투어 통산 100승 기회는 15일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에서 시작되는 나비스타 클래식을 기약하게 됐다.
한국 선수로는 양희영 외에 김미현(34·KT), 최나연(24·SK텔레콤), 최운정(21·볼빅) 등이 7언더파 206타를 쳐 공동 10위에 올랐다.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11언더파 202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