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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녹색경영에서 길을 찾다>SK이노베이션, '저탄소 성장'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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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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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생산된 전기차용 배터리를 테스트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SK이노베이션은 기술에 기반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미래에너지를 중심으로 신성장축 개발에 한창이다. 이를 통해 국가와 사회의 미래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서 쌓아온 석유공정, 석유화학촉매기술, 윤활유 등 기존 에너지 관련 기술 기반에 CEO의 녹색에너지에 대한 의지가 더해져 '미래 녹색성장'과 관련한 중점 추진분야를 정하고 '저탄소 성장'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 개발 본격화 =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9년 10월에 독일 다임러 그룹의 미쯔비시 후소(Mitsubishi Fuso)社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2010년 7월에도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첫 순수 고속 전기차인 i-10기반의 블루온(Blue-On) 모델과 기아차의 차기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등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에 공급하게 될 배터리는 기존 하이브리드 계열 자동차와 달리, 이산화탄소 발생이 전혀 없이 전기의 힘으로만 구동되는 100% 순수 전기차이다. 동시에 60Km/h 이상의 주행이 가능한 고속 전기 자동차에 공급되는 고용량·고성능 배터리로 SK에너지의 높은 기술력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배터리는 1회 충전에 1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시속 130Km/h로 주행 가능하다. 아울러 급속 충전 시 80%를 채우는데 20분이 걸리며, 일반 충전 시 완전히 충전되는데 6시간이 걸린다.

나아가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월 다임러그룹 Mercedes-AMG의 최고급 사양 첫 전기 슈퍼카 모델인 SLS AMG E-CELL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됐다.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하게 될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되는 SLS AMG E-CELL은 다임러 그룹이 2011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Gull-Wing 타입의 최첨단 전기 슈퍼카 모델이다. 차량 개발에 있어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다임러와의 전략적 기술 협력과 제품 공급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따라서 SK이노베이션은 하이브리드 차량 및 순수 전기차에 이어 고성능 전기 슈퍼카까지 배터리 공급 범위를 다양화해 안정적으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 진입하고, 아울러 이 시장에서 선두로 발돋움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세계 5위의 자동차 그룹인 현대기아차가 처음으로 생산하는 순수 고속 전기차의 배터리 물량을 선점해,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며 "아울러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술력을 가진 벤츠 중에서도 가장 성능이 뛰어난 차량으로 인정받고 있는 SLS AMG의 전기차 모델 E-CELL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SK이노베이션은 전략적 기술협약과 제품공급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유럽 시장 공략 및 글로벌 자동차 업체 추가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상용사업부문에서 개발 중인 전기버스인 '일렉시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어, 국내외 순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미국 USABC(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의 기술평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USABC는 미국 에너지국과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3대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자동차(EV)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등에 탑재될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테크놀로지(옛 기술원) 전경.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5월말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 내에 100MWh규모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1호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또한 올해 5월 30일 충청남도 서산시에 있는 서산일반산업단지내 7만평(23만 1천㎡) 부지에 2012년 완공 목표로, 500M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 위한 착공식을 갖고 공장 신설에 나섰다. 내년 말에는 총 600M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순수 전기차 기준 3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2005년 독자 개발한 리튬이온전지용 분리막 기술과 고유의 전극기술 등 소재기술을 기반으로 부품소재부터 최종제품까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배터리 성능의 극대화를 달성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대한 경영층의 관심도 높다. 지난 6월 초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에 방문한 최태원 SK회장은 대덕에 도착하자마자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 1호라인을 찾아 직접 방진복을 입고 현장에 들어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 기술에 대해 보고를 받는 한편, 생산된 배터리 제품을 일일이 점검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최 회장은 배터리 연구 인력들의 명함을 모아 만든 판넬에 "모든 자동차가 SK배터리로 달리는 그날까지 배터리 사업은 계속 달린다. 나도 같이 달리겠다"는 글을 남겨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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