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 관계자는 “매물로 나오는 저축은행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인수 가능성을 언급했다.
두 회사는 지난 5월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패키지 인수전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다. 당시 인수전 최종 승자가 된 대신증권은 당분간 다른 저축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31일 영업을 시작한 ‘대신저축은행’ 영업에 당분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우리투자증권·KB투자증권·하나대투증권 등 금융지주사 자회사들도 지주사 차원의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인수전은 내달 말부터 본격적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금융당국이 영업정지 45일 이내 대주주 증자 등을 통한 저축은행 자체 경영정상화를 유도할 계획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 토마토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은 지난 18일 영업이 정지됐다.
저축은행이 자구책 마련에 실패할 경우 예금보험공사는 매각절차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7개 저축은행 인수전 때와 같이 서울·수도권에 본점을 둔 저축은행에 업계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저축은행 매각 추진 시 본점이 수도권인 저축은행과 비수도권인 저축은행을 한데 묶어 매각하는 방안이 고려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에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 가운데 본점이 서울에 있는 곳은 제일·제일2·프라임·대영 4곳이다. 토마토(경기)·에이스(인천)·파랑새(부산)는 수도권이나 지방에 각각 본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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