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윤영 의원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이에 대한 제도정비와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마사회는 숙련된 외국 마필관리 인력이 필요하다는 조교사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2008년부터 외국인마필관리사를 고용하도록 허가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19명의 외국인 마필관리사의 고용을 승인했다. 외국인마필관리사 채용은 인체에 치명적인 전염병인 에이즈 등의 감염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 이뤄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인도와 더불어 세계 최대 에이즈 감염국이어서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윤영 의원은 설명했다.
특히 고용된 이들에 대해 윤영 의원은 "채용된 이후에 진단서가 제출된 사례, 채용진단서가 아닌 일반진단서를 제출함으로써 AIDS 등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사례, 심지어 진단서 자체가 누락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밝혔다. 실제 지난해 7월9일 남아공 출신 에릭파카(Eric Paca)가 마사회의 고용승인이 결정되기 이전부터 마방에서 근무를 하다가 뒤늦게 에이즈 감염사실이 발견돼 본국으로 돌아간 사실도 드러났다.
윤영 의원은“어린 유치원생을 비롯해 온 국민이 이용하는 시설이 에이즈, 매독 등으로 부터 결코 안전하지 못한데 대해서는 마사회가 깊이 반성하고 책임을 져야한다"며 이에 대한 전면조사를 한국마사회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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