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29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KDB다이렉트(direct)’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금융기관 인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생각하고 있으며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인수는 무산됐지만 적당한 매물이 나오면 언제든지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영화 일정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2014년까지 1주만 매각해도 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는 있다”며 “정부와 협의해 방안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00% 민영화, 49% 민영화 등 여러가지 방안이 있다”며 “싱가포르 DBS나 독일의 많은 은행의 경우 정부가 앵커주주(주요주주)로 남아있어 국제경쟁력 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형태든 기업가치를 올리고 기업공개를 원활하게 하는 것이 정부 소유인 산업은행 임직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한 후 이날 귀국한 강 회장은 글로벌 경제 동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생각보다 심각하고 반대로 한국 경제는 우려가 지나칠 정도로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국가 채무 등 경제 펀더멘털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해외 분위기와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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