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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헤이온와이’창시자“헌책은 지성과 지식 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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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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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북소리 축제서 특별강연.."파주출판도시 직접보니 규모 놀라워"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헌책들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오래된 성과 버려진 집, 창고들을 고서점으로 바꿔 나가 세계적인 책마을 헤이온와이를 만든 헤이온와이 고서왕국의 국왕으로 취임한 리차드부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신간은 책을 펴낸 저자의 국가나 지역경제를 발전시키지만, 헌책은 오랜세월 동안 전 세계를 오가며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세계적인 책 마을 ‘헤이온와이(hay-on-wye)’의 창시자 리차드 부스(Richard Booth)는 1일 오전 경기도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 ‘파주북소리 2011’에서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헌책은 세계 방방곡곡의 도서관을 능가하는 방대한 양의 지식을 독자에게 제공하며 결과적으로 ‘지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낸다”면서 “헌책은 한마디로 지성과 지식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책의 가치를 높이는 파주북소리 축제에 참가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파주출판도시에 대해 말로만 듣다 눈으로 직접 보니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출판도시 곳곳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938년 영국 서섹스 주 에스트 워터링에서 태어난 그는 1960년대 초 옥스퍼드대를 졸업하자마자 당시 소방서로 사용하던 건물을 사들여 평범한 시골 마을 헤이온와이에 책방을 열었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헌책들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오래된 성과 버려진 집, 창고들을 고서점으로 바꿔 나갔다. 1976년 4월 1일 만우절에는 ‘헤이 독립선언서’를 발표, 스스로 헤이온와이 고서왕국의 국왕으로 취임했다.

이후 헤이온와이는 세계 최대의 헌책방 마을이자 세계적인 문화 거점으로성장했고, 이를 벤치마킹해 벨기에의 레뒤(Redu), 네덜란드의 브레드보트(Bredevoort), 프랑스의 몽튈리외(Montulieu) 등의 책마을이 생겨났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출판도시 내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축제 개막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인재 파주시장(조직위원장), 김언호 조직위원장,리차드 부스 등이 참석했다.

김 조직위원장은 ‘아시아 책의 수도 선포문’을 통해 ”파주출판도시가 펼치는 책과 지식의 축제 파주북소리는 아시아인들이 연대하는 출판운동이자 독서운동“이라며 ”파주출판도시를 아시아 책의 수도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책 축제 ‘파주북소리 2011’은 ‘책 읽는 사람, 책 쓰는사람, 책 만드는 사람이 함께하는 아시아 지식의 축제’라는 기치 아래 260여 개 출판사와 문화예술단체, 1천여 명의 저자가 참여한다. 축제 기간
동안 출판도시 곳곳에서 다채로운 전시와 강연, 공연이 마련돼 관람객들을 맞는다.

자세한 축제 일정은 파주북소리 공식 홈페이지(www.pajubooksori.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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