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 CDS, 伊은행보다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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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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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부담이 이탈리아 은행을 웃도는 처지로 전락했다.

모건 스탠리 주식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10.5% 폭락해 13.50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월가의 다른 주요 은행도 이날 주가가 일제히 빠졌으나 모건 스탠리의 주요 경쟁사인 골드만 삭스가 5.3% 내려간 것을 비롯, 하락폭이 3.5-5.3%에 그쳤다.

시장에서 판단하는 부도 가능성을 반영하는 CDS 비용도 크게 뛰어 이날 증시 마감 직전 488베이시스포인트(1bp=0.01%)까지 상승했다. 이는 채권 1천만달러 어치를 1년간 보증하는 비용이 48만8천달러임을 의미한다.

모건 스탠리의 CDS는 지난달 15일 305bp에 불과했다.

반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30일 421bp,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랄(SG)은 340bp를 기록했다.

재정위기 타격으로 시장 우려가 큰 이탈리아 은행들도 CDS가 모건 스탠리보다 낮아 인테사 산파올로가 422bp, 유니크레디트의 경우 426bp를 기록했다.

투자자가 모건 스탠리의 부도 가능성을 이들 이탈리아 은행보다 더 높게 본다는 의미다.

미 플로리다주 탬파 소재 개토 캐피털 매니지먼트 창업자인 데릭 필렉키는 “모건 스탠리가 유럽 은행에 돈이 많이 물린 것을 투자자가 여전히 걱정한다는 의미”라면서 “이 때문에 주가가 계속 타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건 스탠리가 “난관을 극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6월말 현재 모건 스탠리는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및 스페인 은행들에 모두 50억달러 가량이 물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유럽 은행에 20억달러를 초단기 예치하고 있으며 유럽 기업에 대한 여신 잔고도 15억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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