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수익률, 같은 면적이면 상가가 아파트보다 높다

서울 20개구 상가 임대수익률 ↑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상가의 임대수익률이 아파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25개 구의 66㎡ 면적의 상가와 아파트 평균 임대수익률(6월 기준)을 비교한 결과 20개 구의 상가 수익률이 아파트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중구의 상가 임대수익률이 아파트보다 2.0%p 높았으며, 이어 양천구 1.3%p, 구로구 1.0%p, 금천구 1.0%p 등이다. 동작·마포관악구(0.9%p) 등의 상가 임대수익률도 아파트보다 높았다.

양천구의 경우 66㎡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8280만원으로 같은 면적의 상가(4억3686만원)가 5000만원 비싸지만 구입해 임대 시 연간 임대수익이 760여만원을 더 얻을 수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양천과 동작 등의 지역은 전형적인 주거지로 고정 수요가 풍부하고 교통 여건이 좋아 상가 임대수익률이 아파트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광진, 서초, 송파, 용산, 강남구 등 5개구는 같은 면적의 아파트 임대수익률이 상가 임대수익률보다 높았다. 이는 이들 지역 상가의 매매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6㎡ 기준 평균 상가 가격은 서초 9억1943만원, 송파 9억157만원, 강남 8억7708만원, 용산 7억683만원, 광진구 6억6346만원 등으로 서울시내 1~5위를 차지했다.

광진구는 상가 임대수익률 2.2%, 아파트 임대수익률 3.1%로 아파트가 0.9%p 높았고 서초구는 0.5%p(상가 2.2%, 아파트 2.7%), 송파구 0.2%p트(상가 2.1%, 아파트 2.3%), 용산구가 0.1%p(상가 2.7%, 아파트 2.8%) 등이었다. 강남구는 임대수익률이 각각 2.5%로 똑같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대형 상권이 몰려 있는 광진, 서초, 송파 등은 상가 임대료가 높지만 매매가격도 비싸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들 지역에서 상가로 갈아타려면 3억~4억원에 이르는 추가 투자금이 필요해 비용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