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최근 또다시 세계금융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데, 그 기류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미국과 유럽에서 비롯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된다면 한국 경제 역시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실에서 우리는 돈과 더 치열한 씨름을 벌이게 될지도 모른다.
불경기이든 호황기이든 미래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사람은 손실을 최대한 줄이고 웃는 자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경제학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고전경제학은 복잡해진 현대 금융시장에서 우리에게 구원의 손길을 건네지 못하고 있다. 바로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실험을 통해 여러 경제이론의 개선점을 내놓는 ‘실험경제학’이다.
애덤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이 완전한 시장을 이룬다고 했지만 오늘날의 불확실한 금융계에서 인간은 기존의 균형이론이나 합리적인 기대이론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 고전경제학 서적들은 인간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데 필요한 방법을 담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실에서의 경제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복잡한 인간 심리에 지배된다. 그래서 기존의 방법론을 경제활동에 적용하면 종종 손실을 보고 만다. 기존의 방법론 대신 실험경제학을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처음으로 시장실험에 성공한 버논 L. 스미스(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그의 첫 번째 제자라고 할 수 있는 로스 M. 밀러(뉴욕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가 일반인에게 실험경제학을 소개하면서 주식시장에 적용한 다양한 실험 사례를 통해 시장의 모습을 박진감 있게 소개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옵션, 선물, 파생금융상품 등의 여러 가지 금융상품은 물론 ‘거품’으로 알려진 금융시장의 이상 현상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이 책은 불완전한 현재의 시장을 보다 나은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실험 기술, 그리고 금융시장의 원리 등 많은 것을 소개하고 있다. 경제학에 심리학과 자연과학의 실험방법을 접목시킨 실험경제학은, 과학자와 심리학자의 눈으로 합리적인 경제생활을 할 수 있는 지혜를 길러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시장’의 실체를 바라보게 될 것이다. 우리를 둘러싼 시장, 특히 주식시장의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알고 싶거나, ‘스마트시장’이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의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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