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현재까지 14명의 A형간염 보균자가 헌혈을 했으며, 이 혈액은 총 24개 혈액제제(농축적혈구 11개, 농축혈소판 12개, 신선동결혈장 1개)로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2008년 6월에 헌혈한 혈액 중 농축적혈구를 수혈 받은 30대 임산부가 A형 간염에 감염됐다.
또 올 4월에 헌혈한 혈액 중 농축혈소판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혈 받은 환자도 A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A형간염은 대부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회복이 되지만, 20세 이상의 성인에게는 급성간염이 유발되고 한달 이상 입원이나 요양을 해야 하는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연령이 높거나 B·C형간염 등 만성 간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간염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돼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최 의원은 “헌혈자가 10~40일 가량의 A형간염 잠복기로 인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중증 질환자가 수혈을 받을 경우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문진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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