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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물산업 '토탈솔루션' 체제 구축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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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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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삼성그룹이 물산업 관련 '토털 솔루션'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이러한 움직임은 물산업 자체를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앨빈 토플러나 자크 아탈리나같은 글로벌 석학들도 21세는 '물의 시대'라고 강조한다. 인구 증가와 지구온난화로 수요·공급이 엇갈리면서 인류는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물산업 육성을 위해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기 시작했고, 많은 기업들은 물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아시아와 중동 등 신흥국 중심으로 수처리 시설이 BOT(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대규모 발주되는 추세고, 과거 운영 전문업체 중심에서 최근에는 건설 및 핵심 기자재 제조업체들의 참여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런 흐름에 주목하고 각 계열사별로 흩어진 물산업 역량을 한 곳으로 집중, 토탈솔루션 체제 구축할 예정이다.

◆'글로벌+민영화' 사업기획 확대
최근 물산업은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의한 글로벌화 △민간 참여가 확대로 개별 기업에게는 대규모 수익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화학 처리제 중심의 수처리 기술 패러다임은 최근 필터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멤브레인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멤브레인 방식은 고가의 필터와 과도한 전기 소모로 그동안 시장에서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기술혁신이 이루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자 시장은 급팽창하고 있다.

물산업은 현재 로컬 영세 사업구조에서 기술 장벽이 존재하는 글로벌 대규모 사업으로 전환됐다. 실제 멤브레인 시장은 상위 5개 기업이 전세계 시장의 75%를 차지고 있다.

여기에 국가가 담당했던 상·하수 운영을 민간 기업에게 개방하는 민영화가 확산되면서 기업에게도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실제 서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수처리 시설의 민영화는, 최근 아시아를 비롯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유호현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체 물산업에서 운영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공공 부문은 전체 지출 가운데 운영지출비용(OPEX) 비중이 60% 수준"이라며 "기존 시장과 맞먹는 규모의 새로운 신시장이 열리는 효과와 같다"고 분석했다.

◆삼성, 물산업 '토탈솔루션' 구축
이런 추세는 운영 전문업체 중심의 시장에서 건설·핵심 기자재 제조기업들의 참여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는 물 시장이 토탈솔루션 제공 업체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현재 삼성전와 제일모직이 멤브레인 등 핵심 기자재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또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처리 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시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물산업에 관련해 내부 교통정리에 나선 것은 이들 계열사가 보유한 물산업 관련 기술을 하나로 모아 토탈솔루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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