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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물러난 민주당, 비대위 구성 논의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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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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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6 서울시장 보선, 19대 총선 앞두고 조기전대론 급물살 탈듯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일 ‘서울시장 야권 후보단일화’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민주당이 격랑에 휩싸이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손 대표 사퇴에 따른 당내 리더십 부재 속에 10·26 서울시장 선거 측면지원과 내년 총선 등 굵직한 정치 이슈를 치러야 해 조기 전당대회 개최가 불가피해진 것.

전대 이전까지 당을 이끌어 갈 비대위 구성을 두고는 민주당 내부에서 주류와 비주류가 이견을 보이는 등 벌써부터 내부 논의가 치열하게 펼쳐지는 양상이다.

손 대표는 이날 "경선 결과 축복 속에 박원순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지만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민주당 대표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고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해 10·3 전대로 당 대표직에 오른 손 대표가 지도부 탈퇴를 선언하면서 당 대표 등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내년 19대 총선까지 약 6개월여의 시간이 남아 비대위 체제로는 사실상 총선을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비대위원장과 누가 차기 당 대표에 오를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당 내부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당 안팎에선 거대한 원외 세력를 보유했고, 지난해 전대에서 차순위를 획득한 정동영 최고위원의 이름이 거론되진만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전대에서 차순위 후보가 대표직을 승계한다는 규정가 없어진 데다 내년 12월 18일 열리는 대선 1년 전까지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당헌·당규에 의해서다.

당내 유력 대선 후보인 정세균 최고위원도 같은 이유로 비대위원장에 오르거나 당 대표에 도전하긴 어려워 보인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선 형평성 논란을 빚을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때문에 손 대표 취임 이후 당내 주류·비주류 간 갈등이 고려돼 온 점을 감안했을 때 당내 이견을 큰 틀에서 조정할 수 있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나 박주선 최고위원 등이 유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들 후보는 사퇴 이후에도 당내에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손학규 대표를 견제할 수 있고 당 원로로서 이해관계 조율이 효과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밖에 내년 총선이 야권 통합이란 대승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486을 아우를 수 있는 천정배·이인영 최고위원이나 홍재형 국회 부의장 등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은 중도성향의 김진표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조기 전대까지 당내 여론을 아우르는 데 역할을 발휘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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