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육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최근 대한육상경기연맹에 임희남이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됐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IAAF는 지난달 4일 세계육상 폐막일에 치러진 남자 400m 계주 예선이 끝난 뒤 대표 선수들의 소변을 채취해 한 달간 이를 정밀분석했다.
임희남이 도핑테스트에 걸린 유가 약물 복용인지 건강보조제 섭취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연맹은 그러나 사건을 인지하고도 아직 한국반도핑위원회(KADA)의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에 정식으로 보고하지 않았다.
더구나 연맹은 지난 6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임희남의 출전을 허락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맹은 전국체전이 끝난 뒤 임희남이 KADA에 소명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의사의 처방을 받은 약물 또는 보조제를 복용하다 의도치 않게 금지 약물이 검출됐다면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다.
KADA의 조사 결과가 IAAF의 발표와 같다면 임희남은 자격 정지 처분을 받으며, 적발 시점인 9월 4일로 날짜를 소급해 이후 임희남이 각종 대회에서 작성된 기록도 말소된다.
이렇게 될 경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예선에서 세웠던 한국기록(38초94)은 물론 전국체전에서 수립한 기록과 순위도 모두 삭제된다.
임희남은 당시 세계대회에서 대표팀의 4번 주자로 뛰어 한국신기록 수립을 도왔으며 8일 전국체전 남자 100m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