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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한 네티즌이 공개한 시노펙 명함 제작 영수증.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국유 석유기업인 시노펙(中石化)이 이번에는 ‘초호화 명함’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중국 둥팡자오바오(東方早報)가 10일 보도했다.
시노펙은 이전에도 고가의 술값, 물 섞은 저질 휘발유, 초호화 호텔 건립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또 한 차례 사치 행위로 중국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것.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6월 시노펙 허베이(河北)분점 선전부 책임자 두 명은 베이징의 한 유명 명함 제작소에서 13만 위안(한화 약 2500만원)을 내고 500여통의 명함을 제작을 제작했다. 명함 한 통당 가격이 무려 260위안(한화 약 4만8000원)인 셈이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중국 온라인 상에 한 네티즌이 글과 함께 이를 증명하는 영수증을 함께 올리면서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이러한 사실이 폭로되자 시노펙 측에서는 8일 즉각 성명을 내고 이는 시노펙 산하 회사인 치루(齊魯) 그룹에서 주문한 것이며 이 비용에는 시험판 제작 비용 및 배송료까지 모두 포함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명함 비용은 한 통에 96위안(한화 약 1만8000원)에 불과하다는 것.
그러나 시노펙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노펙에 대한 불만 여론은 좀처럼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명함 한 통 당 가격은 10위안(한화 약 1800원), 비싸 봤자 20위안에 불과하기 때문.
이에 따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260위안이나 96위안이나 오십보 백보다” “황금으로 도배한 명함이냐” “어떻게 생겨먹은 명함이 도대체 260위안이나 하냐””시노펙은 그러고도 남을 기업이다” “명함 하나에 돈을 그렇게 갖다 붓는데 다른 건 얼마나 더 심하겠느냐” 등등 비난 여론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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