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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창작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2000번째 무대를 기념하는 축하 행사를 열었다.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9개월간 매출액 275억원을 기록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등 국내 뮤지컬 시장은 연간 2000억원에 이르는‘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에서만 디큐브아트센터등 뮤지컬 전용관도 세 곳이나 개관해 그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문화부도 국내 창작 뮤지컬 산업 육성을 위해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뮤지컬 스텝 및 배우 고용 등으로 400명의 신규 일자리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공연계는 창작 뮤지컬 시장이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창작뮤지컬은 흥행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이지만 지난 십여년간 많은 발전을 이뤄왔다. 대표적인 작품인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은 사이’ ‘명성황후’ 외에도 올해 ‘셜록홈즈’ ‘모비딕’ 등 새로운 창작뮤지컬들이 올려졌고, 반응 또한 좋았다.
특히 지난달 30일 2000번째 무대를 올린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자발적 입소문 마케팅’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개성으로 똘똘 뭉친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2000회 기념비적인 날을 맞은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오픈런으로 공연중이다.
CJ E&M 박민선 팀장은 “해외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이 올해로 탄생 30주년, 25주년을 맞는 것처럼 2000회를 맞은 ‘오! 당신’이 한국 뮤지컬의 희망찬 미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우무대 유인수 대표도 “처음에 ‘오! 당신’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우려의 시선이 많았던 작품이지만, 앞으로 대학로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하반기에도 국내 창작 뮤지컬은 줄을 이을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이미 TV 드라마와 영화로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들이 무대로 나올 준비를 마쳤다.
‘미녀는 괴로워’ ‘파리의 연인’ ‘막돼먹은 영애씨’ 등 인기 드라마·영화를 토대로 해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달 18일부터 공연될 오피스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의 제작진은 “이번 작품은 드라마를 뮤지컬로 각색한 ‘드라마컬’ 1호이며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놓은 창작 뮤지컬로 많은 공감을 끌어낼 것”이라며 그 포부를 전했다.
올 12월 공연 예정인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도 얼마전 일본 출판사 고단샤 측이 청구한 공연금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며 ‘뮤지컬 한류’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에 올 연말 동시 공연 예정인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조로’ ‘맘마미아’ ‘캣츠’ 등에 창작 뮤지컬들이 어떻게 대적하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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