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올해 치솟는 물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물가연동펀드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하반기에도 커져 정부 목표치인 4% 이상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PCA자산운용 ‘PCA퇴직연금물가따라잡기증권자투자신탁A- 1[채권]’은 올해 들어 6.03%의 수익을 올려 물가연동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38%로 집계됐다. 이 펀드의 종목별 편입비중은 국고채(78.60%) 통안채(18.29%) 순이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는 올해 들어 -17.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은 -22.7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도 각각 -25.70%·-25.08% 수익률을 나타내며 물가연동펀드를 밑돌았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현대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채권자 1C 2'는 올해 들어 4.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편입 비율은 채권(53.36%) 단기대출·예금(30.45%) 집합투자증권(16.10%) 순이었다. 특히 채권비중 가운데 미국 물가연동채권(TIPS) 비중이 8.28%를 차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3% 올랐으며 9월은 4.3% 증가했다.
증권가는 이런 영향이 중장기적으로 물가연동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형에 플러스 물가 상승의 수익이 보장되는 물가연동펀드가 변동성 장세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주식의 비중이 높은 것은 신중을 기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식의 경우 물가가 오르는 기간에는 상승하지 않고 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때 오른다"며 "과거의 경험으로 보아 현 국면에는 주식투자보다는 물가연동펀드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연동펀드는 다만 장기적인 투자보다는 중기적인 투자를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상승하고 있으나 고수익이 나올 것이란 확신은 없어 단·중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면서 "소액투자자라면 물가연동펀드를 활용하고 장기적으로 고액투자자라면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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