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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스마트폰 부팅 속도 3배 빠른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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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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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운식 기자)단말기 부팅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우리나라 스마트 단말기의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기존 부팅기술보다 3배 가량 빠른 ‘임베디드 리눅스 탑재 플랫폼 기반 빠른 부팅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지식경제부가 중소기업에 국가 차원의 플랫폼 기술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실시한 ‘정보.산업 기기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공통 플랫폼 과제’의 수행 성과로 개발됐다.

스마트폰 등 컴퓨터가 제품에 내장된 임베디드 시스템에서는 부팅에 걸리는 시간이 제품의 가치와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이나 연구기관에서는 부팅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기존에는 특정 기업이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기술을 공개하지 않거나 높은 로열티를 부과하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이 해당 기술을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ETRI가 개발한 기술은 공개된 OS인 리눅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적용할 수 있다.

ETRI는 각각 스크립트와 스냅샷을 기반으로 한 2종류의 빠른 부팅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가운데 스크립트 기반 기술은 중소기업인 지피에이치에 이전해 ‘CAANOO 소형 모바일 게임기’ 상품이 출시되는 등 국내 20여개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스크립트 기반 방식은 기존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 플랫폼 부팅 체제를 유지하면서 부팅 절차를 바로 실행가능하도록 파일스템을 최적화해, 부팅 시간을 기존보다 평균 3배 가량 단축시켰다.

또 다른 스냅샷 방식은 플랫폼이 꺼지기 직전 상태를 사진을 찍듯 그대로 저장한 뒤 부팅할 때 복구하는 방식을 적용해 하드웨어 초기화 등 여러 단계를 생략하는 방법으로 부팅 시간을 1초 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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