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9월중 위조지폐발견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발견된 위조지폐는 2116장으로 전기보다 23.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2040장) 이후 1년 반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감소폭 또한 지난 2009년 1분기(-37.0%) 이후 2년 6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7269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장(4.2%)이 증가했다.
위조지폐가 증가한 데는 만원권의 위조지폐 발견장수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발견된 만원권은 3241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7장(49.8%) 증가했다.
한은 발권정책팀의 김성용 차장은 “만원권의 경우 앞면에 은박지로 홀로그램 모양을 만들어 부착한 위조지폐가 올해 들어 다수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천원권 위조지폐는 3911장이 발견돼 785장(16.7%) 감소했으며, 지난 2009년 6월 발행된 오만원권의 위조지폐 발견장수도 54장으로 전년동기(70장)보다 밑돌았다.
이에 따라 권종별 구성비는 만원권이 31.0%에서 44.6%로 상당히 높아졌으나 여전히 오천원권의 비중이 53.8%로 가장 높았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장수는 1.9장으로 전년동기대비 0.1장 늘었다.
이 가운데 만원권은 1.7장으로 역시 전년동기보다 0.7장 증가했고 오천원권은 18.4장으로 4.4장 감소했다.
발견자별로는 금융기관에서 위조지폐를 발견한 경우가 전체 발견장수의 68.7%(4995장)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한은의 화폐취급과정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2240장으로 전년동기(29.4%)보다 소폭 상승한 30.8%를 차지했으며, 이어 일반국민에 의해 발견된 경우가 0.5%(34장)로 나타났다.
한편 한은은 올해 12월 17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한은법 관련 조치의 일환으로, 위·변조화폐 집중관리 조항이 신설됨에 따라 검찰청, 경찰청 등과 협의해 수사 및 재판이 종료된 위조지폐를 인도받아 위폐제작 수법·특징 분석 및 위폐유통방지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한 주화훼손 금지조항이 신설되면서 앞으로 영리목적에 의해 주화를 훼손할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형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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