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러시아.프랑스 순방...국제적 위상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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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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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와 프랑스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이 대통령은 1∼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방문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외교ㆍ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어 프랑스 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범국가 차원의 대책을 논의하고, 개발도상국 지원 및 자유무역 증진을 각국에 주문했다.
 
 우선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북한 변수에 따라 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가 책임지겠다고 하면서 사업 추진에 적극성을 보였다.
 
 또 러시아 측은 이 대통령의 방러에 맞춰 오는 2013년 9월까지 가스관 노선 설계안을 마련하고, 2017년 1월부터 가스공급을 시작한다는 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국영회사 가스프롬이 논의 중인 사항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둘러 공개함으로써 사업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청와대가 오히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한 발 빼는 듯한 모습을 보일 정도였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협력을 긴밀히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세계적 경제위기 돌파를 위해 ‘3가지 카드’를 제시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대중적 인기를 의식한 과도한 복지정책과 방만한 재정운용에서 촉발됐다고 보고 이들 나라에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국제 공조도 중요하지만 내부 개혁이 먼저라는 것이다.
 
 또 위기일수록 대외 무역에서 빗장을 걸어 잠그는 보호무역주의로 가기보다는 자유무역을 신장해 경제의 선순환이 일어나게 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는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각각 철저한 구조조정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통한 체질 개선을 통해 상대적으로 건실한 경제 성과를 보였던 점을 사례로 들었다.
 
 이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지원에 선진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고유 의제로 채택해 반향을 불러 일으킨 주제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역시 G20 정상회의에 개도국 개발재원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국제 지원 수혜국에서 지원국으로 변모한 우리나라를 모범 사례로 꼽기도 했다.
 
 G20 전 의장국 의장으로서 이 대통령은 3가지 의제를 정상합의문에 반영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국제무대에서 달라진 우리나라의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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