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부모 세대가 누린 넘치는 혜택이 부메랑이 되어 자녀세대에게 과중한 계산서로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유럽재정위기 등 최근 세계경제 동향과 관련해 “유로존 전체 GDP의 2%를 차지하는 그리스에서 시작된 위기가 이탈리아, 스페인 등 핵심국가로 확산되어 이들 국가의 국채금리 급등이 세계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계 경제가 갈증상태를 넘어 탈수현상이 시작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당사국들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함께 유럽재정안정기금 증액 등 EU 차원에서 합의된 대책들이 차질 없이 이행되어 시장의 타는 목마름을 조속히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IMF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내년도 2%(구매력평가 GDP 기준) 수준에 이르게 된다”며 “유럽 재정위기를 거울 삼아, 우리도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더욱 책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기부문화에 대해서도 “그동안의 정책이 양적인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가져왔으나, 이제는 국민 체감행복을 높이고,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질적 측면의 개선을 고민할 시점”이라며 “자발적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더 큰 선(善)을 모색함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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