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는 2, 3선 도시의 토지거래 시장이 하반기로 접어들며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경매 유찰률까지 치솟으면서 부동산 시장 통제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고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14~20일) 난징(南京)시에서는 총 6필지가 경매에 나왔으나 3필지가 유찰되었다. 앞선 10월 난징시는 3차례에 걸쳐 토지 경매를 진행했으나 총 16필지 중 1필지만이 시작가보다 1.9%오른 가격에 낙찰되었다. 그나마 시작가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된 땅도 7필지에 불과했고 7필지는 경매 지연, 1필지는 유찰되었다.
다른 2, 3선 도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청두(成都)시 토지 경매시장에 나온 5필지 중 3필지는 시작가대비 낮은가격에 거래되었고 2필지는 유찰되었다.
산동성 지난(濟南)시에서는 국토자원국이 11필지의 건설부지 사용권을 내놓았지만 입찰자가 없어 9필지가 유찰되었고 2필지만 저가에 거래되었다.
중위안(中原)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주요 도시의 거주용 토지 유찰률은 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업계 관계자들은 "여의치 않은 자금 상황과 상대적으로 높은 토지가격, 엄격해진 토지 양도 조건이 부동산 기업이 토지 입찰을 포기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인사들은 또 "유찰되는 토지가 늘어나면 장기 부동산 시장 제한에 새로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 투입되어야 할 토지가 경매 유찰이나 지연으로 제때 시장에 공급되지 못할 경우 1년 혹은 그 이후의 주택 공급량 감소를 초래할 수 있고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켜 부동산 가격 하락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업계 인사들은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