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7-3세기 유라시아 유목지대를 호령한 스키타이가 남긴 황금유물 특별전이 열린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12월 1일부터 ‘스키타이 황금문명’ 전을 열고 우크라이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역사박물관이 소장한 스키타이와 사르마티, 훈족과 키에프루스, 그리고 흑해 연안문명을 증언하는 각종 유물 260점을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에는 선보이는 고분 출토품 중에는 기원전 4세기 후반 무렵에 만든 머리 의상을 위한 황금 장신구(365x98mm)가 있다.
이에는 단지를 들고 중앙에 앉은 여성 앞으로 무릎을 꿇은 남자는 술잔과 검을 든 모습을 새겼다. 스키타이인 두 명은 뿔 모양 술잔 하나로 의형제를 맹세하며 건배를 하고 이들의 뒤로 제물로 바친 양을 든 다른 남성들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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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화살통 |
이번에 한국에 온 기원전 7세기 말 그리핀 이미지를 새긴 장신구에서는 그리스 문화의 짙은 그림자가 엿보인다. 황금 칼집과 칼자루 장식을 한 황금칼(기원전 4세기말)에도 사자와 그리핀에 물린 두 표범과 사슴을 묘사했다.
스키타이 문화는 적석목곽분이라는 무덤 양식이라든가 황금 숭배 등이 신라문화와 흡사하다 해서 학계 일부에서는 그 원류로 지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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