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1일 중국 BOE에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유출한 SMD 책임연구원 이 모씨(36)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관련 자료를 같은 업체에 넘긴 LG디스플레이 김 모씨에 대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특히 두 회사 핵심 연구원이 중국 업체에 포섭된 것으로 드러나 정보보호를 위한 기업 내부단속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영업 기밀 자료를 넘겨받아 사용한 중국 업체 직원 김 모씨(39)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BOE그룹 계열사 중국 법인과 이 업체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BOE로 이직한 전 직장 동료 김씨로부터 옥사이드(Oxide 산화물) 디스플레이 공정 기술에 관한 자료를 빼달라는 부탁을 받고 관련 자료를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SMD의 옥사이드 기술은 LCD 생산원가를 크게 낮추고 고해상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 공정 기술이다.
SMD 측은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이씨를 해고 조치했다.
LG디스플레이 연구원인 김씨는 5.5세대 AMOLED 기술 관련 원가 정보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BOE는 지난 2003년 하이닉스반도체의 LCD사업 자회사인 하이디를 인수, 핵심기술만 빼갔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중국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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