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슈랑스는 마트(Mart)와 보험(Insurance)의 합성어로 보험사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창구를 개설해 고객을 유치하는 보험 판매방식이다.
이마트는 8일 삼성화재(연금·통합), 동양생명(어린이·저축), 라이나생명(치아·실버), PCA생명(암), 하이카다이렉트(자동차) 등 5개 보험사에서 8개 상품군을 판매하는 금융센터를 수도권 9개 매장에 시범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금융센터는 기존 마트슈랑스와 달리 AMC, 리치빌더스, 플리페라 등 법인대리점(GA) 3곳에 상품 판매를 위탁했다.
이마트와 계약을 맺은 GA가 개별 보험사와 계약을 맺는 3중 거래방식으로 이마트와 보험사 사이에는 직접적인 계약관계가 없다.
LIG손보와 롯데손보, AIA생명 등 앞서 마트슈랑스 채널을 구축한 보험사들은 직접 마트나 백화점에 창구를 개설하고 자사 재무설계사(FC)를 파견해왔다.
보헙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금융센터는 기존 GA 채널과 큰 차이가 없어 초기 비용이나 인력 수급 부담이 작다”며 “센터가 전국 60개 매장으로 확대돼 상품 판매가 활발해질 경우 보험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마트슈랑스 선도 기업들의 실적이 저조하다는 점을 들어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LIG손보는 지난 2009년 8월 홈플러스 서울 영등포점에 마트슈랑스 창구를 열었으나 월 평균 신계약 건수 20건, 매출 170~180만원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LIG손보는 이 같은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초 창구 형태의 점포를 카페 형태로 전환할 계획이다.
같은 해 9월부터 롯데마트 서울역점과 롯데백화점 서울 잠실점, 청량리점, 중동점, 노원점, 경기도 일산점에서 영업을 펼치고 있는 롯데손보는 판매 부진을 이유로 실적 공개 자체를 꺼리는 형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국내 정서상 마트슈랑스는 실적 호전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GA가 폭리를 취하기 위해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게 되면 배 보다 배꼽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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