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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유방암 치료 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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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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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면역체계로 하여금 암세포 표면에 있는 특정 단백질을 인식, 공격하게 만드는 암 치료백신이 개발됐다.

미국 조지아 대학 암센터와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이 면역체계가 유방암세포의 표면에 있는 특이한 모양의 MUC1 단백질을 인식해 공격하게 하는 항암백신을 개발, 쥐 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AFP통신과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12일 보도했다.

암세포 표면에 있는 MUC1 단백질은 정상세포 표면에 있는 같은 단백질과는 달리 길이가 짧은 독특한 모양의 당(糖)을 지니고 있다고 조지아 대학 암센터 복합탄수화물연구소의 제르트-얀 분스(Jeert-Jan Boons) 박사는 설명했다.

실험실에서 정밀하게 조립된 이 항암백신은 면역반응을 촉진하는 항원보강제(adjuvant), 면역체계의 헬퍼 T세포(helper T-cell) 그리고 특정 형태의 탄수화물을 가진 MUC1 단백질 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을 지시하는 탄수화물 연관 펩티드 분자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박사는 설명했다.

이 백신을 인간의 유방암세포처럼 특이한 MUC1 단백질을 과잉생산하는 유방암 모델 쥐를 만들어 실험한 결과 종양이 평균 80% 줄어들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비정상적인 모양의 당을 지닌 MUC1 단백질은 유방암, 췌장암의 90%, 전립선암을 포함한 다른 여러 암의 60%에서 발견되고 있어 이 항암백신은 모든 암의 70%에 효과 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스 박사는 말했다.

특히 유방암 중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세포도 90%가 이 비정상 MUC1 단백질을 가지고 있어 이 백신이 효과가 클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보고 있다.

삼중음성유방암이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제스테론 수용체, HER2 수용체 등 3가지가 발현되지 않는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의 10-20%를 차지하며 공격적이고 예후가 좋지 않다.

이 백신은 현재 쥐실험에서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앞으로 시험관 실험을 거쳐 2013년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예상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온라인판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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