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사> 삼성에 뜬 이건희 아들-딸-사위 '삼각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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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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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위 김재열 삼성엔지 사장,이재용·이부진과 주축

삼성그룹 3세 경영체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아들(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사진 왼쪽)-딸(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가운데)-사위(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오른족) 이뤄진 ‘삼각편대’가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삼성그룹 3세 경영체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아들(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딸(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위(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로 이뤄진 '삼각편대'다.

특히 올해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김재열 사장의 부상이다. 김 사장은 7일 제일모직 사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김 사장만이 오너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부인인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과 별도로 계열사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그룹 안에서 주목받는 계열사다. 2000년대 중반을 석유·화학플랜트 수주가 크게 늘면서 매출과 이익, 시가총액 등이 급증했다.

김 사장이 이서현 부사장의 남편이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그룹 경영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김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는 제일모직으로 1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사장의 경영성과에 따라 3세 승계 후 지배구조 개편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 사장은 고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지난 2000년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부사장과 결혼했다.

이재용·이부진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에 실패했다. 지난해 파격적인 인사가 부담됐다. 이재용 사장은 지난해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사장으로 진급했다. 이부진 사장은 부사장전을 건너뛰고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그룹 내 위상은 더욱 강화됐다. 이재용 사장은 부사장 시절부터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담당했다.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서 회사 경영 전반을 챙겨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 이후에는 그의 행보가 한층 폭이 넓어지고 무게감도 더해지고 있다. 특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은 그룹 안팎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파격 승진한 이부진 사장은 최근 사업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신규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글로벌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면세점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비즈니스호텔과 위탁호텔사업, 화장품 유통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서울 시내 5~6곳에 비즈니스호텔 건립을 확정짓고, 2020년까지 서울에 비즈니스호텔 30개를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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