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이승엽과의 맞대결 질문에 "이승엽, 홈런치면 볼넷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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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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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한화 이글스 입단 기자회견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박찬호 [사진 = 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국민투수' 박찬호가 '국민타자' 이승엽과 치를 맞대결에 대해 "소홀하지 않아야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프라자호텔(서울시 중구 소공로)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입단 환영행사와 기자회견을 갖고 한화 이글스 선수로서의 시작을 널리 알렸다.

이날 입단식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승(124승) 기록을 가진 거물급 선수의 입단에 걸맞게 한화 이글스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정승진 사장, 노재덕 단장 등의 구단 간부는 물론 한대화 감독, 주장 한상훈, 투수 대표와 야수 대표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현진과 김태균이 박찬호의 입단을 축하했다.

박찬호는 "내년도 이승엽과 맞대결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하다"는 취재진 질문에 "나와 이승엽과 맞대결보다는 김태균이 모든 구단의 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결과물을 내줬으면 싶다"고 답변을 피하는 듯한 형태로 입을 열었다.

그러나 곧  "이승엽과의 대결은 당연히 기대된다. 하지만 나는 이승엽 뿐만 아니라 전구단 타자 모두를 소홀히 할 수 없다. 바람이 있다면 한화 경기가 더 즐겁고 깊이있는 야구를 통해 팬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저번에 승엽이를 만났을 때 '너 절대 내 공 홈런치지 마라. 안타는 괜찮다. 만약 홈런치면 포볼 내보낼 거다'라고 농담한 적이 있다"며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승부를 보이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박찬호는 지난 19일 구단과 첫 만남을 통해 연봉 계약의 전권을 한화 구단에 넘겼다. 이에 한화는 규정 최저연봉(2400만원, KBO 등록을 위해 반드시 필요)을 제외한 본인 명의의 연봉과 옵션 전액을 유소년 야구와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서 일체 기부하기로 하고 이같은 사항을 입단식 전 밝혔다. 최저 연봉을 제외한 금액은 확정치(4억)와 옵션(2억)을 포함한 최대 6억원 범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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