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은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가 건설되고 있는 곳이다. 한국중부발전은 친환경·지역친화를 내걸며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원전지로 확정이 되면 삼척은 그야말로 환동해권 에너지 메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기록한 최연희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25일 "삼척이 원전 건설지로 확정되면 환동해권 에너지 메카로서의 입지를 공고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척 LNG 생산기지와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유관 공기업 역시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삼척이 에너지 메카로서 거듭나려면 기존 석탄 등 1차원료와 함께 전기, 가스 등 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돼야 한다"며 "신규 원전 입지로 최종 확정되면 유관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 지난 2월 원전 유치를 신청한 이들 두 곳과 경북 울진 등 모두 세 곳을 대상으로 평가작업을 마치고 지난 22일 영덕군 영덕읍과 삼척시 근덕면 일대 등 2개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한수원은 부지 적정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을 집중적으로 고려해 평가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당초 올해 2분기 안에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를 고려하고 각 신청 지자체의 여론동향을 살피느라 발표를 미뤄왔다.
그러나 더 늦출 경우 내년 말까지는 최종 입지를 확정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연내 발표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선정된 후보지에 대한 사전환경성검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지경부에 이들 지역을 전원개발사업예정구역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이어 지경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해당 부지가 원전을 건설하기에 적합한지를 판단하기 위한 정밀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말까지 건설 입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정밀조사 결과 건설 부적합 판단이 나오지 않는 한 이들 두 곳은 모두 새로운 원전 부지로 자리매김하며 각각 최대 140만㎾ 짜리 4기씩 원전을 들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고리, 영광, 월성, 울진에 이어 삼척, 영덕까지 국내 원전 소재지는 모두 6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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