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 생산 대수가 30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기아차가 이달 1일 발표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199만3848대, 기아차는 87만6426대를 각각 해외에서 생산, 판매했다. 합하면 287만274대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생산대수는 판매대수보다 2000여 대 많은 287만5399대다. 현대차가 199만4450대, 기아차가 88만949대였다.
이는 두 브랜드의 국내생산 수출대수 285만291대를 넘어선다.
이 추세라면 12월의 생산대수를 포함한 올 한해 생산대수는 305만대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올 국내 5개 전 브랜드의 생산대수 456만대(협회 추정치)의 약 67%다.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 대수는 지난 2006년 100만대, 2010년 200만대를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세를 보였다. 현지공장 판매는 관세 장벽을 해소하고, 물류에 드는 시간과 비용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지 시장 공략에 필수적인 전용 모델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현재 중국과 인도의 2개 공장(각 75만대, 60만대)을 비롯, 미국(30만대), 체코(30만대), 러시아(15만대), 터키(10만대) 등 8개 공장을 갖고 있다. 기아차 역시 중국 2개(43만대), 미국(30만대), 슬로바키아(30만대) 등 4개 공장을 갖고 있다. 총 생산가능 대수는 현대차 220만대, 기아차 103만대 등 총 323만대 가량으로 국내 313만대(현대차 173만대, 기아차 140만대)를 앞질렀다.
이 같은 해외공장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중국 3공장(30만대)과 브라질 공장(15만대) 가동을 시작한다. 기아차도 내년 중국 3공장 착공에 나선다. 그 밖에 올 하반기 들어 설비 확충과 3교대 도입으로 각 공장별 최대 생산 가능 대수도 늘렸다.
협회는 현대·기아차의 내년 해외생산량을 올해(305만대)보다 9.8% 늘어난 335만대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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