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재 선거인단이 28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7일 모집이 끝나면 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자동으로 선거인단에 포함되는 당비당원 12만명과 대의원 2만1000명까지 합치면 6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당초 25만∼30만명을 예상했지만 배를 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지난 2일까지 접수된 23만1000명 기준으로 서울(8만7000명), 경기(5만명) 등 수도권이 15만명에 이르고 호남 4만명, 영남 2만명 등이었다.
오종식 대변인은 “전통적으로 호남 선거인단이 많았는데 이번처럼 수도권이 압도적인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각 캠프는 통상 전당대회는 1만2000∼1만5000명 가량인 대의원을 상대로 득표전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전통적인 선거운동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우호적인 지역위원장과 대의원을 많이 확보하면 됐던 과거 조직선거가 이번에는 위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
또한 1인2표제에서 발생하는 2순위표 합종연횡 관행에도 변화가 예측된다.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경선에서는 우호적 대의원을 확보한 뒤 다른 후보와 2순위표를 서로 나누는 것이 가능했지만 현행 방식에서는 합종연횡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각 캠프는 지금까지 확보된 선거인단의 절반가량은 각 후보들이 조직을 동원해 모집하고, 나머지는 한국노총과 정봉주 전 의원 팬클럽처럼 완전한 일반인은 아니지만 특정후보에 쏠려있다고 보기도 힘든 ‘반(半) 조직적 표’로 보고 있다.
한 캠프 조직담당자는 “현재 상황을 보면 후보가 2순위 표에 대해 주문을 해도 먹혀들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더욱이 유권자가 누구인지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합종연횡이 의미를 지닐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한명숙 후보가 30%가량으로 압도적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박영선 문성근 박지원 김부겸 후보 등이 10% 미만의 지지율을 받으며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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