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에 해당되는 선수들이 의회 청문회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영국 언론들은 11일자 보도에서 영국 의회 하원의 문화·미디어·체육 위원회(Culture, Media and Sports Committee)가 오는 3월 무렵 청문회를 진행하고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인종주의 실상을 파헤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위원회가 최근 사례 진상부터 파악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존 테리(첼시),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가해자와 피해자가 대거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테리는 작년 10월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안톤 퍼디낸드(퀸스파크 레인저스)에게 인종차별이 섞인 욕설을 하다 기소돼 오는 2월 법정에 서게 된다. 수아레스도 작년 10월 7차례에 걸쳐 에브라를 가리켜 '네그로스(negros, 흑인)'라고 불렀다가 8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납부 등 리그 차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존 위팅데일 위원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장 안팎의 인종주의가 옛날 얘기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닌 것 같다"며 "우리는 이런 현상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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