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알리 카타비 이란 대표는 “만약 다른 중동 국가들이 EU의 수요에 따라 원유를 증산할 경우 이란과 위험한 정치적 게임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유 증산은 중동 지역에 예측하기 힘든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며 “중동 국가들이 현명하게 대처하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각국 수뇌부들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일본 외무성 장관과 영국 총리에 이어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중동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지난 14일(현지시간) 방문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요청했으며,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를 포함한 중국 총리의 중동 순방은 원유 수급 차질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원유 수입량의 11%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고 이란은 하루 60만 배럴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각국 협조 요청이 잇따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장관은 석유 소비국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루 950만~90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는 미국의 우방 사우디아라비아는 최대 350만 배럴 증산이 가능하다. 이는 360만 배럴 정도인 이란의 하루 생산량에 근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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