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29.26원으로 전년의 1,710.41원에 비해 12.8%나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전년(1,600.72원)보다 6.85% 오르는 데 그쳤다.
보통휘발유의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2006년 ℓ당 1,492.43원, 2007년 1,525.87원, 2008년 1,692.14원 등이었다.
2011년 주유소의 고급 휘발유가격도 2,136.19원으로 2010년의 1,910.64원보다 11.8% 뛰어 올랐다.
이처럼 휘발유값이 유례없는 고공 행진을 했지만 지난해 1∼11월 일평균 휘발유 국내 판매량은 18만9,707배럴(bbl)로 전년의 18만8,852배럴을 넘어서면서 1997년(19만5,501배럴)이후 최대 소비량을 나타냈다. 1배럴은 158.9ℓ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용 경유도 지난해 ℓ당 1천745.71원으로 전년(1천502.80원) 대비 16.2% 급등하면서 2008년 최고치(1천614.44원)를 넘어섰다.
그러나 서민들이 난방용으로 쓰는 등유는 다른 기름과 달리 가격 폭등에 민감한 반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차량용 휘발유가격이 크게 올랐는데도 내수소비량이 1997년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낸 것은 서서히 조금씩 오르는 기름값의 특성 때문”이라면서 “많은 소비자가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기름 소비를 줄이지 않고 자가운전을 계속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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