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사상최고’에도 소비량 14년來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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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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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쓰는 등유는 큰 폭 감소

(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지난해 휘발유 값이 사상 최고임에도 불구하고 소비량은 14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6일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29.26원으로 전년의 1,710.41원에 비해 12.8%나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전년(1,600.72원)보다 6.85% 오르는 데 그쳤다.

보통휘발유의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2006년 ℓ당 1,492.43원, 2007년 1,525.87원, 2008년 1,692.14원 등이었다.

2011년 주유소의 고급 휘발유가격도 2,136.19원으로 2010년의 1,910.64원보다 11.8% 뛰어 올랐다.

이처럼 휘발유값이 유례없는 고공 행진을 했지만 지난해 1∼11월 일평균 휘발유 국내 판매량은 18만9,707배럴(bbl)로 전년의 18만8,852배럴을 넘어서면서 1997년(19만5,501배럴)이후 최대 소비량을 나타냈다. 1배럴은 158.9ℓ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용 경유도 지난해 ℓ당 1천745.71원으로 전년(1천502.80원) 대비 16.2% 급등하면서 2008년 최고치(1천614.44원)를 넘어섰다.

그러나 서민들이 난방용으로 쓰는 등유는 다른 기름과 달리 가격 폭등에 민감한 반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차량용 휘발유가격이 크게 올랐는데도 내수소비량이 1997년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낸 것은 서서히 조금씩 오르는 기름값의 특성 때문”이라면서 “많은 소비자가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기름 소비를 줄이지 않고 자가운전을 계속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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