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 단계씩 강등했다. 등급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또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키프로스 등 4개 국가의 신용등급은 두 단계씩 낮췄다.
S&P는 이번 결정이 적절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등급 강등 시점이나 배경에 대해 각국들의 반박은 거세다.
프랑수아 바루앙 프랑스 재무장관은 “프랑스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신평사가 아니다”라고 언급하는 등 이번 결정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고 AFP가 전했다.
이번 등급 강등으로 투기등급으로 굴러떨어진 키프로스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키키스 카자미아스 키프로스 재무장관은 “이번 결정은 제멋대로인데다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면서 “S&P가 키프로스의 상황을 전혀 객관적으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분노를 표했다.
유로존 내 반발이 거세지면서 S&P도 발끈했다.
모리츠 크래머 S&P 애널리스트는 “이번 등급 강등에 포함된 유럽 국가들이 충분한 해결책을 보이지 않았으며 긴축 조치는 엄청난 희생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은 등급강등 타이밍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재정불량국 국채 발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신재정협약 체결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결정이 아니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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