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 "신평사, 유로존 노력 제대로 평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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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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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집행위원 "신평사, 유로존 노력 제대로 평가해야"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역내시장ㆍ서비스 담당 집행위원은 16일(현지시간) 신용평가사들이 유로존의 자체적 위기 해결 노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르니에 위원은 이날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 포럼' 연설을 통해 "유로존 각국 정부가 전례 없는 큰 노력을 하는 것을 신평사들이 더 잘 고려하는 것이 옳다"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을 재차 비판했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번 위기는 유로화라는 통화의 위기가 아니다.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는 강력한 통화로 존재하고 있다"면서 신뢰에 관한 문제가 위기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바르니에 위원은 지난주 S&P의 강등 발표 직후에도 성명을 내어 "S&P의 강등 시점에 놀랐다"면서 이는 근본적으로 EU 회원국들이 최근 재정 통제를 강화하는 등 위기 해소를 위해 맹렬한 노력을 기울여온 것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산업도 관장하는 바르니에 위원은 이날 포럼에선 국제 신평사들에 대해 EU가 추진 중인 추가 규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U 집행위는 S&P, 무디스, 피치 등 이른바 국제 신평업계의 `빅3'의 시장지배력을 약화시키고 금융시장의 신평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법안을 만들어 회원국 및 유럽의회와 협의 중이다.

한편 바르니에 위원은 이날 포럼에서 세계 경제의 안정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중국이 국제 금융체제에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개발연구원의 리웨이 원장은 중국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다자간 협력 무대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할 것이지만 "중국은 아시아, 더욱이 세계의 지도자 역할을 떠맡을 것이라고 밝힌 일이 결코 없다"면서 중국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리 원장은 중국이 향후 세계 최대의 경제국이 될지 여부를 예측하기 어렵고 이는 연구원의 관심사가 아니라면서 "우리는 향후 5-10년 안에 중국이 당면할 도전과제들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설령 중국이 10-20년 이후에 세계 최대 경제가 되더라도 중국 국민 대부분의 1인당 소득 수준이 낮다는 점에서 축하를 즐길 만한 일이 아니라고 그는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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