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는 "단기적으로 재정적 충격과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더욱 심화됐다”고 강등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피치는 이들 6개국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공공 재정이나 은행 자산, 노동시장의 기능 저하가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로써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은 ‘A-’로, 스페인은 ‘A’로 각각 두 단계가 떨어졌다. 슬로베니아 역시 두단계 하락한 ‘A’가 됐다.
이에 비해 벨기에와 키프로스는 각각 한 단계 낮은 ‘AA’와 ‘BBB-’로 조정됐다.
피치는 이탈리아의 경우 정부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와 비교해 경제성장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으며, 스페인은 재정 및 경제전망이 심대하게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강등 결정에 피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정부와 금융기관들을 돕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경제상황이 악화된 것에 더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이들 5개국의 신용등급 전망도 모두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아일랜드의 신용등급도 하향조정을 검토했지만 등급을 ‘BBB+’로 유지한 채 등급전망만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등급전망이 ‘부정적’인 경우 앞으로 앞으로 2년 이내에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는 의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