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수출-내수 꽁꽁 한국경제 빨간불 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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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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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수지 24개월만에 적자 전환…수출전선 '빨간불'<br/>내수 바로미터 자동차판매량 20% 급감…4사모두 감소

(아주경제 김선환·김형욱 기자) 내수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던 수출마저 급감해 연초 한국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무역수지 연도별·월별 추이
1일 지식경제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1월 수출입동향에서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6% 감소한 415억 달러로 집계됐다. 2009년 10월(-8.5%) 이후 27개월 만에 수출 감소세다.

반면 수입은 이란발 사태 등으로 주요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3.6% 늘어난 434억9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010년 1월(-8억100만 달러) 이후 24개월 만에 19억57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39.5%), 일반기계(6.7%), 자동차(4.1%)을 제외한 주요 품목 수출이 대부분 줄었다.

특히 지난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크게 기여했던 석유화학(-3.0%)·자동차부품(-0.8%)이 감소된 것을 비롯해 최근 재정위기로 금융지원이 위축되고 있는 선박(-41.5%) 수출이 급감한 게 무역수지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이다. 반도체(-8.5%), 액정디바이스(-14.6%), 무선통신기기(-39.7%) 등 IT 수출부진도 계속됐다.

이란발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무역수지 적자를 부채질했다. 지난달 원유 및 천연가스 도입물량은 각각 7990만 배럴, 368만t으로 작년 1월(8430만 배럴·564만t) 대비 줄었지만 도입단가(배럴당 112.8달러·t당 722달러)가 각각 24%, 25% 높아졌다.

자본재 수입 역시 반도체 제조장비(98.5%)를 중심으로 증가해 (1~20일 누계) 15.9% 늘었지만 작년 1월 68.0% 크게 늘었던 소비재 수입(1~20일 누계)의 지난달 증가율은 0.4%로 크게 둔화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목표로 한 25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수출 5950억 달러·수입 5700억 달러) 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국내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지난달 내수 시장 역시 크게 주춤거렸다.

내수의 바로미터인 자동차 내수판매량(수입차시장 제외)은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20.0% 감소한 9만6448대 판매에 그쳤다. 해외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수출 역시 52만1058대로 2.7% 늘었으나 최근 3년래 최저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적으로도 1.7% 감소, 얼어붙은 경기를 반영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4만5186대(-18.5%), 한국지엠 8041대(-19.6%), 르노삼성 6207대(-47.4%), 쌍용차 2804대(-1.9%) 등 자동차 4사의 내수판매량이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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