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연도별·월별 추이 |
반면 수입은 이란발 사태 등으로 주요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3.6% 늘어난 434억9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010년 1월(-8억100만 달러) 이후 24개월 만에 19억57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39.5%), 일반기계(6.7%), 자동차(4.1%)을 제외한 주요 품목 수출이 대부분 줄었다.
이란발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무역수지 적자를 부채질했다. 지난달 원유 및 천연가스 도입물량은 각각 7990만 배럴, 368만t으로 작년 1월(8430만 배럴·564만t) 대비 줄었지만 도입단가(배럴당 112.8달러·t당 722달러)가 각각 24%, 25% 높아졌다.
자본재 수입 역시 반도체 제조장비(98.5%)를 중심으로 증가해 (1~20일 누계) 15.9% 늘었지만 작년 1월 68.0% 크게 늘었던 소비재 수입(1~20일 누계)의 지난달 증가율은 0.4%로 크게 둔화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목표로 한 25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수출 5950억 달러·수입 5700억 달러) 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국내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지난달 내수 시장 역시 크게 주춤거렸다.
내수의 바로미터인 자동차 내수판매량(수입차시장 제외)은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20.0% 감소한 9만6448대 판매에 그쳤다. 해외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수출 역시 52만1058대로 2.7% 늘었으나 최근 3년래 최저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적으로도 1.7% 감소, 얼어붙은 경기를 반영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4만5186대(-18.5%), 한국지엠 8041대(-19.6%), 르노삼성 6207대(-47.4%), 쌍용차 2804대(-1.9%) 등 자동차 4사의 내수판매량이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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